[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뉴욕증시 역사상 처음으로 3개 기업이 동시에 시가총액 3조 달러를 기록했다.
그 주인공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엔비디아다.
이들 3사는 모두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하며 최고의 왕좌를 놓고 ‘삼파전’에 돌입했다.
13일 기준 시총 순위는 MS가 3조2781억 달러로 1위다.
이어 3조2672억 달러를 기록한 애플과 3조799억 달러인 엔비디아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최근 약진을 보이며 엔비디아에 2위를 내줬던 애플은 지난 11일(이하 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7.26% 오른 207.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첫 200달러 대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2일에도 2.86% 상승한 213.0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애플은 지난 10일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자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비롯한 ‘AI 전략’을 공개했는데, 이번 주가 급등은 그날의 발표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사람처럼 알아듣는 음성비서인 ‘시리(Siri)’와 챗GPT 기능 통합 등을 강조하며 새로운 AI 시대를 예고했다.
특히 챗GPT가 올 하반기 iOS18, iPadOS 18, macOS Sequoia에 적용돼 GPT-4o로 구동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IT업계의 반응은 반반으로 갈렸으나, 애플의 AI 도입으로 인해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7 시리즈의 기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1월부터 시가총액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MS는 이날 1.94% 상승한 441.06달러로 시총 3조2789억 달러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오르는 만큼 MS도 지속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MS가 오픈AI 지분을 49%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오름세는 MS에게도 호재라는 시선이다.
반면 오픈AI와 손잡은 애플로 인해 MS의 독점시대는 조만간 막을 내릴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올해 ‘신흥 강자’로 떠오른 엔비디아를 향한 관심도 여전히 뜨겁다.
엔비디아 역시 같은 날 전일보다 3.55% 오른 125.2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엔비디아의 주가 변동이 잦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회사 매출 급증과 내년 반도체 대량 생산으로 시총 1위에 등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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