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보행이 단절되고 환경이 낙후된 서울역 일대를 국가상징축을 잇는 교통·문화허브이자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대표하는 중심 공간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역 일대 공간개선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역 광장·보행체계·교통환경 개선 등 분야별로 단계적 실행전략을 마련해 실행 가능한 단기 사업부터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할 사업까지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시는 현재 서울역 일대 다양한 개선점을 보완하면서 향후 철도 지하화, 미래교통 수요 등 변화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서울역 일대에 대한 종합적인 마스터플랜 구상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향후 서울역 일대엔 KTX 고속철도, GTX-A·B 등 광역철도가 추가로 건설되고, 경부선 등 철도 지하화 논의도 활발해 앞으로 도시기능 및 공간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서울역 일대 마스터플랜에 담길 주요 계획 내용으로는 △서울역 광장 확대개편 및 광장 이용 행태 개선 △서울역 일대 평면 보행체계 개편 및 동서(서울역~남산)·남북(광화문~한강) 보행녹지축 조성 △서울역 주변 개발사업과 연계한 공간변화 △서울역 앞 교통환경 개선 및 효율적 광역교통 환승체계 구축 △서울역 민자역사 미관 개선 △문화역서울284 활성화 △철도지하화 연계 서울역 입체복합도시 조성 등이 있다.
특히 서울역 일대에는 다양한 기관이 연계돼 있는 만큼 서울시와 국토부, 코레일 등이 함께 논의해 구체적인 공간 개선 계획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작년 9월 서울시, 국토부, 국가건축정책위원회가 '국가상징공간 조성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을 맺은 데 따라 국가상징공간 조성의 일환으로 서울역 일대 개선 방안을 논의하게 됐다.
 
서울역은 서울의 얼굴이자 관문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중요한 공간인 만큼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내달 5일까지 진행되는 '서울역 공간구상 시민아이디어 공모'에 이어 광장·통합역사·환승체계 등에 대한 '전문가 공간기획 공모', 시민·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서울역 공간개선 심포지엄' 등을 추진한다.
 
시는 이번 달 '서울역 일대 공간개선을 위한 마스터플랜' 용역 입찰공고를 거쳐 제안서를 접수, 용역에 들어가 내년 중 완료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18개월, 용역비는 총 10억원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서울역 일대는 서울의 얼굴이자 관문으로 매우 중요한 상징성이 있지만 그간 각종 불편, 경관 등 개선점이 산적해 있었다"며 "앞으로 다양한 의견을 듣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국가중앙역의 위상에 맞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재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