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가게 배달의 날’…배민앱 중지
“과도한 수수료?낮은 운임 해결하라”
 | 2021년 3월19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번쩍배달로 인한 수입감소 해결, 지방 라이더 콜 보장을 위한 배민라이더스 배달노동자 대회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
배달 라이더와 자영업 점주들이 배달앱 플랫폼의 과도한 수수료율과 낮은 운임에 반발하며 21일 ‘배민1’ 주문을 받지 않는 단체행동을 벌인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은 20일 “21일 하루 24시간 동안 배달의민족 앱을 끄는 ‘가게 배달의 날’을 진행한다.
동시에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여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라이더유니온에 가입한 조합원 수는 1300여명 규모다.
라이더유니온은 앞서 지난달 24일에도 점주들과 함께 하는 ‘배민 콜 거부’와 ‘배민 오프 데이’를 진행한 바 있다.
이들은 “배민 측이 지난달 30일부터 배민 비마트에 ‘구간배달’을 도입하며 기본 배달료를 3000원에서 2200원으로 약 30% 낮췄다”며 “이전에는 라이더가 배달 각 건당 기본배달료(서울 기준 3000원)에 더해 거리 할증료를 받을 수 있었지만 구간배달로 바뀐 뒤 기본 배달료가 2200원으로 낮아지고, 여러 건을 한꺼번에 배달할 경우 중복되는 거리에 대해서는 거리 할증료를 받을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 | ‘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전국 사장님 모임’ 제공 |
라이더의 항의 시위에 점주들도 힘을 보탰다.
점주들 역시 21일 하루 동안 배민1을 통한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
‘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전국 사장님 모임’(공사모) 소속 자영업자 300여명이 참여 의사를 표했다.
공사모 측은 국내 최대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도 글을 올려 “정률형 수수료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참여를 촉구했다.
자영업자들은 “그렇게 다 가져가야 속이 후련하겠냐. 무조건 동참하겠다”, “계속 이렇게 배달 앱에 끌려다닐 수는 없다” 등의 댓글을 달며 참여 의사를 밝혔다.
점주들은 배달 플랫폼이 무료 배달을 시행하면서 사실상 의무적으로 도입한 정률형 요금제인 ‘배민1 플러스’ 탓에 수입이 줄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배민은 정액형도 선택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소비자 무료배달 적용을 받으려면 ‘배민1 플러스’ 요금제에 가입해야 해 사실상 점주들이 어쩔 수 없이 이 요금제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정률형 요금제는 판매액의 6.8%를 중개 수수료로 내고, 여기에 배달비와 결제수수료 등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배민 측은 “정률제 수수료율의 경우, A사가 12.5%, B사가 9.8%, 배민이 6.8%로 주요 업체 중 배민이 가장 낮다”고 반박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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