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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일상 생활에서 미국 달러를 보다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외화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카카오뱅크는 다양한 달러박스 제휴사와 함께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25일 서울 강남 모나코스페이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외화서비스인 '달러박스'를 출시했다.
핵심은 일상에서 달러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외송금에서부터 환전, 결제까지 기능을 더한 서비스다.
카카오뱅크는 "거주자 외화예금 중 80% 이상이 달러에 집중해 있따"며 "지난 2017년 송금수수료 인하와 비대면 송금 절차를 통해 해외송금 시장 판도를 바꾼 데 이어, 달러박스를 통해 해외 송금시장에서의 혁신을 환전시장까지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박스는 카카오뱅크 입출금 계좌를 가진 만 19세 이상 고객이라면 누구나 만들 수 있고, 1인당 1개만 보유할 수 있다.
365일 24시간 이용 가능하고, 일 최대 입금액과 출금액은 각각 5000달러, 1만 달러다.
달러 입금, 원화 출금 시 수수료는 면제되고, 국내 ATM 출금 역시 수수료가 면제된다.
ATM 출금은 전국 5곳 신한은행 외화 ATM에서 가능하고, 하루 최대 600달러(회당 최소 100달러)까지 인출할 수 있다.
달러박스를 이용해 투자나 선물도 가능하다.
달러박스에선 입금 환율과 현재 환율을 비교하는 기능 등 시세·손익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선물 서비스의 경우 카카오톡 친구라면 누구에게나 '행운의 2달러 카드' 등 축하의 메시지를 담아 달러를 선물할 수 있다.
선물 받은 친구는 '달러 선물받기'를 클릭해 받을 수 있으며, 30일 이내 받지 않으면 자동 환불된다.
선물은 하루 최대 500달러, 한 달 최대 500달러까지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트래블월렛과 제휴해 달러박스를 기타통화 환전, 해외 결제 서비스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달러박스 내 '트래블월렛 충전하기' 페이지에서 외화 통화를 충전할 수 있고, 유럽·아시아·북미 등 전세계 총 70개국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충전된 통화는 트래블월렛 카드로 결제·ATM 출금 등 수수료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트래블월렛과의 제휴가 트래블 전쟁에 참전하는 것이 아닌, 인터넷전문은행-핀테크 스타트업 선두주자 간 '상생과 협업'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자체 트래블 카드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 대신, 외화 충전 결제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진 트레블월렛과의 제휴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트래블월렛과의 제휴를 시작으로 핀테크 스타트업, 국내외 금융사 뿐만 아니라 각종 제휴사들과 협업해 달러박스 기반 외화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출금 △쇼핑 △해외 서비스 등의 기능을 달러박스에 담겠다는 계획이다.
또 '모임통장'이나 '26주적금' 등과 같이 카카오뱅크만의 특색을 담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연결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오보현 카카오뱅크 외화캠프 서비스 오너(SO)는 "달러박스를 통해 가장 많이 쓰지만 친숙하지 않은 외화인 달러를 일상에서 사용하는 트렌드를 만들어보고 싶다"면서 "새로운 외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제휴사들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