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4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임명됐다. 이 후보자는 임명 소감을 밝히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방통위 '2인 체제'와 업무 공백을 초래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서울 용산대통령실에서 신임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이 사퇴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이 후보자는 "오늘 전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이동관·김 전 방통위장이 3달여 만에 직에서 물러난 것을 목도했기 때문"이라고 임명 소감을 밝혔다. 이어 "두 분은 업무 수행에 있어 어떠한 불법 행위게 가담하지 않았다"며 "정치적 탄핵을 앞두고 대민의 방송과 통신의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자리를 떠났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도 냈다. 그는 방통위가 위원장과 부위원장 '2인 체제'로 운영되는 것에 대해 "하루빨리 방통위가 5명 상임위원을 구성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이 나머지 2명을 추천해달라"면서 "민주당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작년부터 추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정부가 방송을 장악하려고 한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선 "국민들께 말씀드린다. 탄핵을 시도한 정당이 정부의 방송 장악을 막기 위해서 탄핵을 발의했다고 하는데, 과연 정부가 방송장악을 했느냐"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바이든·날리면' 보도는 최소한의 보도 준칙도 무시한 보도라고 할 수 있다. '김만배·신학림의 이른바 윤석열 검사가 커피 타주더라' 하는 보도는 또 어떤가"라며 "과연 정부가 방송을 장악했다면 이런 가짜·허위 기사들 나왔겠냐"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이 정치·상업 권력은 물론 노동 권력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며 "공영언론 다수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직원"이라고 피력했다.
이 후보자는 1961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나 경북대 영어교육과와 한국외대 통역대학원을 졸업한 뒤 1986년 MBC 기자로 입사했다. 문화부, 사회부 국제부 등에서 활동했다. 이 후보자는 1990~1991년 당시 MBC 기자였던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걸프전 현지 특별취재원으로 근무했다. 종군기자로서 2003년 이라크 전쟁에서 미군의 공습을 보도하기도 했다. 이후 이 후보자는 워싱턴지사장, 보도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2015년 대전MBC 사장으로 부임했다. 정치 활동은 2019년 자유한국당의 인재 영입 대상에 이름을 올리면서 본격 시작했다. 2021년 윤석열 대선캠프에서 언론특보로 활동하고 이듬해 지방선거에서 대구광역시장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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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신임 방통위장 후보 임명…"'2인 체제·식물방통위' 민주당이 초래"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4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임명됐다. 이 후보자는 임명 소감을 밝히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방통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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