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형 스테이션 F’ 조성지로 서울 홍대 인근과 부산 북항 일대 2곳을 선정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서울 홍익대학교(홍대) 앞과 부산광역시 북항 부두에 ‘딥테크’ 스타트업 입주공간이 마련된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과 부산 북항 일대 등 2곳을 글로벌 창업 허브로 조성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통해 프랑스 파리의 창업 인프라인 '스테이션F' 수준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창업 허브는 한국형 ‘스테이션F’다. 그간 만들어진 창업 인프라들이 서로 연결되지 않고 제각각 운영됐다는 지적을 받았던 점을 고려해 수도권과 지방 양축에서 함께 성장하는 트윈 허브 형태로 만들어진다.
중기부는 약 100여 곳의 부지 탐색 후, 전문연구기관(KDI)의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서울 마포구 홍대 권역을 ‘수도권 글로벌 창업 허브‘로 선정했다. 홍대 권역은 스타트업들이 모여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또 연세대ㆍ이화여대ㆍ서강대ㆍ홍익대 등 배후 대학가가 조성돼 있다. 거주하는 외국 유학생 수도 1위인 지역으로 글로벌 인재 공급과 활용에 유리하다.
향후 중기부는 글로벌 빅테크기업(앵커기업)과 전문 VC(벤처캐피탈), AC(액셀러레이터), 국내외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을 홍대에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K-콘텐츠와 딥테크 기술을 융합한 ‘엔터테크’는 한국만의 독특한 영역이 될 것으로 보고 관련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수도권 글로벌 창업 허브는 올해 말 설계에 착수하고, 2025년 리모델링을 거쳐 2026년 상반기 개소한다.
비수도권 글로벌 창업 허브는 부산 북항 내 폐창고에 조성된다. 중기부는 지난 3월부터 공모를 진행, 비수도권 글로벌 창업 허브에 지원한 7개 광역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부산 북항 내 폐창고는 1978년 건축해 보세창고 등으로 사용된 수출 주도 산업화 상징 시설 중 하나다. 부산이 비수도권 도시 중 창업생태계 성장성이 높고, 청년 문화 인프라나 교통 인프라가 잘 발달해있다는 것이 중기부 측 설명이다.
중기부는 부산 북항 일대를 지역 전략산업인 디지털 금융, 스마트 해양 관련 스타트업의 허브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1011억원 규모의 부산미래성장 벤처펀드, 롯데 등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는 지역 대중견기업과 연계한다. 일과 놀이를 결합한 ‘워크엔터테인먼트’ 등 지역 특화 프로그램을 추진해 수도권과 해외 스타트업도 유치할 예정이다. 부산 북항 창업 허브는 2026년까지 개소할 계획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2027년까지 한국형 스테이션F에 약 400개의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을 입주할 수 있도록 혁신적으로 설계하고 신속히 조성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우리나라의 창업 생태계를 아시아 1위 창업 생태계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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