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최근 전 세계에서 K푸드가 인기를 끌면서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들의 해외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다양한 메뉴를 앞세워 현지 시장에 맞는 특화 메뉴를 선보이면서 소비자 입맛 공략에 나서고 있다.
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할리스는 지난 5월 일본 오사카에 첫 해외 매장인 난바 마루이점을 열었다.
할리스는 일본 20·30대 사이에서 한국식 카페와 디저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일본에 매장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일본 매장에서는 국내 판매 메뉴뿐 아니라 ‘약과크림라떼’, ‘행운이 쑥쑥라떼’ 등 한정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할리스 관계자는 “전통 디저트를 활용한 약과크림라떼의 판매는 아메리카노의 1.5배”라며 “이 메뉴가 난바 마루이점의 대표 메뉴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12월 미국 괌에 해외 첫 가맹점을 연 데 이어 연내 3호점까지 낸다는 방침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괌 1호점에서 국내 판매 메뉴뿐 아니라 현지 특화 메뉴를 제공하면서 관광객, 현지인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며 “특히 달고나라떼, 붕어빵 등 한국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메뉴가 인기”라고 말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6월에는 말레이시아 현지 파트너사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연내 현지에 3개 매장을 열기로 했다.
또 5년 내 말레이시아에서 200호점까지 내는 것이 목표다.
이디야커피는 매장 출점 외에 스틱 커피, 음료 등을 미국, 홍콩 등 23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제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120% 늘었다”고 설명했다.
방송인이자 사업가인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인 빽다방은 현재 필리핀에 8개, 싱가포르에 2개 매장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빽다방 역시 현지에서 인기 요인으로 ‘다양한 구성’을 꼽았다.
회사 관계자는 “과일 음료, 요거트 아이스크림 등 한국에서 판매하는 메뉴를 현지화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가MGC커피는 지난 5월 30일 몽골 울란바토르에 첫 해외 매장을 열었다.
또 아시아권, 미주 등으로 진출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메가MGC커피 관계자는 “커피뿐 아니라 에이드, 프라페 등 150개 이상의 메뉴가 있어 세계 각국의 다양한 소비자 성향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식업계는 한류 열풍 속에서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의 해외 매장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할리스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특히 K푸드는 맛과 영양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에 국내 업체의 해외 진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이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른 것도 업계의 해외 진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국내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한 만큼 커피 프랜차이즈도 해외시장에 관심을 많이 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2022년 말 기준 10만729개로, 처음으로 10만개를 넘었다.
이는 2016년 5만1551개에서 6년 새 두 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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