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올해 2분기 매출 1340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성장세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340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0%, 153%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4분기부터 창사 이후 3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SK바이오팜은 올해 2분기 호실적을 이끈 주역이 세노바메이트라고 설명했다. 세노바메이트의 2분기 미국 매출은 1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6% 증가했으며, 처음으로 미국 매출 1000억원대를 진입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2분기 호실적을 이끈 주역이 세노바메이트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원대로 진입하며 고무적인 성과를 달성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세노바메이트의 2분기 미국 매출은 1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출시 50개월차인 올해 6월 기준 월간 총 처방수는 2만8000건으로, 이는 경쟁 신약보다 2.2배 높은 수준이다.

SK바이오팜은 일반신경의나 전문간호사 중심으로 처방 저변을 확대하고 세일즈 인센티브 구조를 지속 업데이트 함으로써 세노바메이트의 성장 속도를 늘려 갈 예정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경쟁사의 영업 강화에 대응해 뇌전증 센터와 KOL의사들을 전담하는 기술 영업 인력도 충원하는 등 마케팅 역량 강화에 나선다.

SK바이오팜은 "오는 2026년까지 세노바메이트의 전신 발작 적응증 확장과 소아·청소년까지의 연령 확대 등으로 매출 퀀텀 점프를 준비하고 있으며, 90% 중반의 높은 매출총이익률과 고정비 레버리지를 통해 향후 빠른 이익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타 매출은 파트너링 관련 수익이 총 237억 발생해 매출 성장에 일조했다. 세노바메이트 유럽 및 수노시 글로벌 매출 로열티와 아시아 임상진행 매출, 기술수출 계약금 등을 포함한 것이며, 그 외에 반제품 DP/API 매출 51억원 포함 분기 총 288억원의 기타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새로운 파이낸셜 스토리를 통해 3대 신규 모달리티로 RPT(방사성의약품 치료제), TPD(표적단백질분해 치료제), CGT(세포 유전자 치료제)를 선정하고, SK그룹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각 분야의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TPD 영역에서는 지난해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SK Life Science Labs)를 성공적으로 인수해 분자 접착제(MG) 발굴 혁신 플랫폼인 'MOPED'를 활용해 기존에 치료제가 없던 표적에 작용할 수 있는 분해제를 발굴· 개발 중이다.

RPT 분야에서는 최근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의 'FL-091' 후보물질을 인수하여 창사 이래 최초로 외부 파이프라인을 도입했다. 오는 3분기 내로 FL-091의 경쟁력과 임상 계획, RPT 사업 전반에 대한 사업계획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최초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으며, 올해 미국 매출만으로 판관비를 넘어섰다"며 "세노바메이트 성장 및 연간 흑자 달성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bongouss@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