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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내에서 채권 수요가 급증하자 당국이 지방은행의 매입을 금지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의 규제 당국이 중국 채권시장의 과열을 막기 위해 지방 상업은행의 국채 매입을 금지했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당국은 지난 9일 중국 장시성 여러 지방은행에 채권 매수를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린 이후 복수의 은행들이 거래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은행이 과도한 채권 리스크를 지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라면서도 "(이 같은 개입은) 시장 기능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최근 경제 비관론과 금리 인하, 주식 및 부동산 등 자산 시장의 부진 등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한 상황이다.
정부는 시장 안정화를 위해 여러 행정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이번 조처는 가장 공격적인 국채 매입 주체 중 하나인 지방 은행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소 4개의 중국 증권사가 지난주부터 국채 거래를 줄이기 시작했으며, 한 곳은 당국의 지침을 곧바로 따라 매입을 중단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또한 당국은 중국 국영은행 중 일부에 국채 매입 주체의 세부 정보를 기록하도록 요청했는데, 이는 수요 열기를 식히기 위한 의도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연초 2.62% 수준이던 중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올해 들어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 5일 2.08%대까지 떨어졌다.
지나친 금리 하락을 우려한 인민은행은 시장 개입에 나섰고, 12일 기준 국채금리는 2.24%로 3주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중국 외환 무역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10년물 국채 거래량은 지난 9일 770억위안(약 14조7016억원)으로 6일 거래량의 45% 수준에 불과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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