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산이 19조원으로 편성됐다.
연구·개발(R&D) 예산이 대폭 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8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025년도 정부 예산안·기금운영계획안에 편성된 과기정통부 예산안은 총 19조원이다.
올해 17조9000억원보다 5.9%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R&D 예산이 크게 늘었다.
2025년 R&D 예산안은 9조7000억원 규모로 올해 8조4000억원보다 16.1% 증가했다.
'R&D 카르텔'을 비롯한 관련 시스템 개혁을 이유로 대폭 삭감했던 것을 지난해(9조1000억원) 수준 이상으로 늘린 것이다.
정부는 과기정통부 R&D 예산의 44%에 해당하는 4조3200억원을 인공지능(AI)·반도체와 첨단 바이오, 양자 등 선도형 R&D에 투입한다.
AI반도체 기반 데이터센터 고도화 선도기술 개발 예산은 올해 75억원에서 내년엔 1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각각 370억원과 252억원을 들여 AI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개발과 양자과학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을 새로 추진한다.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에는 올해보다 83% 증액된 1833억원을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에 투입, 출연연간 벽을 허물고 선도형 R&D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게 지원한다.
AI·디지털 혁신에는 8800억원을 투입한다.
AI반도체 실증 지원 예산은 올해 188억원에서 내년엔 244억원으로 늘린다.
내년에 신설하는 AI 혁신펀드에는 450억원을 투자한다.
95억원을 편성해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 산업 발전 지원 사업도 새로 추진한다.
과학기술 핵심 인재 양성과 기초연구 확대 예산도 올해 3조2100억원에서 2025년엔 3조5700억원으로 증액한다.
특히 안정적 연구 환경 구축을 위해 이공계 대학원생에 대한 연구생활장려금과 AI스타펠로우십 지원 등은 신설한다.
이공계 연구생활장려금으로 600억원, AI스타펠로우십 지원에 60억원, 미래 글로벌 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에 2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하고 우리 과학기술 영향략을 높일 국제협력 부문에는 예산 1조2500억원을 투입한다.
정부가 지정한 3대 게임 체인저(AI·바이오·양자)와 반도체·소재 분야 국제공동연구사업 예산은 올해 29억3000억원에서 내년 64억6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한다.
40억원을 투입해 탄소중립 분야 국제공동연구사업도 새로 시작한다.
내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태 과학자 교류를 지원할 예산 25억원도 새로 편성했다.
정부는 전날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이번 예산안을 오는 9월 2일 국회에 제출한다.
내년 예산은 국회 상임위원회 예비심사와 예결위원회 본심사, 본회의 의결을 거쳐 수정·확정될 예정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민간이 개발하기 어려운 유망기술에 과감히 투자하고, 국가 경쟁력 원천인 핵심 인재를 육성해 내년을 대한민국 미래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조현미 기자 hmcho@aju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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