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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3호 프로젝트로 '전남 여수 묘도 LNG 터미널'을 선정했다.
이 터미널은 2027년 12월에 들어선다.
여수뿐 아니라 광양 등 인근 국가산업단지에 연간 300만t 규모의 LNG를 공급할 예정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3월 '충북 단양역 복합관광단지'와 '경북 구미 1국가산단 구조 고도화' 두 건을 프로젝트로 선정한 데 이어 이날 대규모 단위의 3호 프로젝트 추진을 예고했다.
올해 처음 출범한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지역이 원하는 대규모 융·복합 프로젝트를 민간 역량과 자본을 활용해 추진하는 새로운 지역 투자 방식이다.
정부 재정과 지방소멸대응기금, 산업은행에서 각각 1000억원을 출자해 총 3000억원 규모의 모(母)펀드를 조성하고,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은 자(子)펀드와 프로젝트 SPC 설립을 통해 추가로 투자금을 마련하는 식이다.
전체 사업 규모는 3조원이다.
이번 펀드 선정으로 여수 묘도 LNG 터미널에는 총사업비(1조4362억원)의 10% 규모인 모투자액이 투입된다.
향후 지자체와 민간 투자까지 더해지면 목표했던 준공 시기(2027년 12월)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지자체 출자 소요 기간을 12개월에서 4개월로 줄일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 재정투자심사 면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출자 예산안의 지방의회 의결도 연내 마무리한다.
여수 묘도 LNG 터미널은 LNG 저장 탱크 3기와 부두·배관 등의 기반 시설로 조성된다.
부두 시설을 통해 수입한 LNG를 수송선에서 하역해 탱크에 저장한 뒤 기화 상태로 전환, 배관 시설을 통해 인근 여수와 광양 국가산단에 공급할 예정이다.
조달 가능한 LNG 규모는 연간 300만t에 이른다.
정부는 해당 터미널 조성으로 1만3000명 규모의 고용과 2조8000억원가량의 생산 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
정부는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기재부와 행안부, 금융위원회, 국토교통부 등) 여러 관계 부처와 기관이 소통하며 추진하는 대표적인 협업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내실 있고 실질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업하며 펀드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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