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와 전날 급락한 반도체 관련주의 반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9%(337.28포인트) 오른 4만3077.7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7%(27.21포인트) 상승한 5842.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8%(51.49포인트) 오른 1만8367.08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주요 기업들의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 따라 증시가 반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 내 약 50개 기업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중 79%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고 있다. 종목별로는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6.5% 올랐고, 유나이티드항공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12.4% 뛰었다.

전날 네덜란드 반도체 설비업체 ASML의 실적 쇼크로 촉발된 반도체주의 동반 약세는 이틀 연속 이어지진 않은 모양새다. 일시적인 주가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일부 유입됐고, 반도체와 인공지능(AI)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상승 마감한 결과다.

미국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3.13% 뛴 게 대표적이다. 엔비디아는 전날 장중 13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140달러 선에 가까워지면서 시총 3조3000억달러를 유지했다. 이 외에도 TSMC와 브로드컴이 강보합을 나타냈으며,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이날 4% 넘게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은 반도체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서 AI 칩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번지면서 주가가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이날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1% 오른 5155.86로 집계됐다.

반면 시장에서는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증시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리퀴짓캐피털매니지먼트의 브린 터킹턴 경영 파트너는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 발표 기간과 대선 기간을 보내면서 향후 몇 주간 주식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중동 긴장이 완화되면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27%(0.19달러) 내린 배럴당 70.39달러에,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04%(0.03달러) 하락한 배럴당 74.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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