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트럼프 IRA 폐지 못할 듯…이차전지 비중 확대 의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귀환으로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증권사가 이차전지주 관련 ‘조정 시 비중 확대’ 의견을 내 눈길을 끈다.
NH투자증권은 7일 미국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이차전지 산업의 전망과 관련해 “종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체제를 바꾸지는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조정 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지금까지 이차전지 업체들은 IRA 시행과 함께 대대적으로 미국투자에 나섰으며, IRA에 따라 막대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보조금을 받아왔다.
하지만 트럼프는 미 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 공제에 대해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언급하는 등 정책 백지화를 공언해왔다.
IRA는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입한 법으로 미국에서 제조된 배터리에 대해 세제 혜택을 준다.
이 때문에 미국 공장을 대거 확대하는 국내의 주요 이차전지 업체들에 호재로 평가받는다.
NH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한 상태에서 IRA를 폐지할 수 있지만 이차전지 투자가 집중되는 미시건·오하이오·네바다 등 지역구에서 반대 의견이 나올 수 있다”며 “실제 공화당 내 하원의원 18명과 의장이 IRA 폐지를 반대하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1기 때도 오바마 케어(기초 건강보험) 폐지에 실패했던 전례가 있다”면서 “법안 폐지가 어려워지면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으로 보조금이나 세액 공제를 받을 조건을 까다롭게 바꿔 예산을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을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테슬라를 대상으로 한 사업 비중이 높은 데다 내년 시작되는 유럽 이산화탄소(CO20 규제에 따른 수혜 강도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상혁 선임기자 nex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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