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현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중반에 머물고 있지만 기저효과와 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2%에 근접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3일 오전 서울 본관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가격의 둔화폭이 크게 축소되면서 전월(1.3%)보다 높아진 1.5%를 기록했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승용차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소폭 높아지면서 상방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생활물가도 상승률도 10월 1.2%에서 11월 1.6%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김 부총재보는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말 유가하락에 따른 기저효과와 유류세 인하율 축소 조치 등의 영향으로 1%대 중반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최근 환율이 상승했지만 파급시차 등을 고려할 때 환율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며 12월 이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와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당분간 2%에 근접해 갈 것으로 예상되며, 근원물가는 현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