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간밤 비상계엄 선포 및 국회의 해제 의결로 금융시장이 요동친 가운데 주식시장은 이날 정상 개장된다.
정치적 상황이 일단락 되고, 간밤 금융시장이 진정세를 보인 것에 따른 조치지만 정부와 한국거래소등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
4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등 국내 주식시장은 오전 9시 정상 개장하기로 했다.
한국거래소는 보도자료에서 오전 1시와 7시, 정은보 이사장 주재로 두차례 비상시장점검회의를 갖고 해외에 상장된 한국물의 가격 및 거래상황, 환율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증권시장 및 파생상품시장을 정상 운영하기로 최종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국회 의결 등으로 인해 계엄 해제가 이뤄지면서 해외시장에서 국내 증시 관련 지표가 낙폭을 다소 회복하는 흐름을 보인 것이 증시 개장 결정에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은 비상 계엄 선포에 급락했지만 이내 낙폭을 줄이며 1.8% 약세로 마감했다.
장중 7% 넘게 떨어졌던 아이셰어즈 MSCI South Korea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1.59% 약세로 장을 마쳤다.
금융당국도 장 개장 전 비상회의를 열고 시장 안정에 주력하는 메시지를 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전 7시 서울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개최하고 비상계엄 조치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외환시장 및 해외한국 주식물 시장이 비상계엄 해제 조치로 점차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고 있음에 따라 주식시장을 포함한 모든 금융·외환시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당분간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회의 후인 오전 8시30분부터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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