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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그 후, 정치적 불확실로 국내경기 단기파장 불가피 우려…코인은 반토막 나기도

스포츠서울 기사제공: 2024-12-04 14:09:42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전격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한국 금융시장은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불과 6시간 만에 국회 결의와 대통령의 계엄 해제 선언으로 사태가 종료됐으나, 이 과정에서 국내외 자산 가격이 크게 요동쳤다.
이는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 전반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초래하며 향후 단기적 영향과 중장기적 전망도 혼선을 빚고 있다.

■금융시장 주요 지표 변화와 가상 자산시장의 충격

비상계엄 선포 직후 원/달러 환율은 한때 1,446.5원까지 치솟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계엄 해제 이후 1,413원 정도까지 내림세를 탔다.
또한, 미국 MSCI 한국 ETF는 최대 7% 하락했다가 장 막판 1.6% 내림세로 마감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특히 심각한 영향을 받았는데, 비트코인의 경우 30% 이상 폭락했다.
1억3300만원대에서 8000만원대까지 순간적으로 5000만원 이상 떨어졌다.
이후 가격을 회복하며 1억3400만 원대로 반등했다.

비트코인 외 국내 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리플과 솔라나 등 알트코인 시세는 절반으로 반토막 나기도 했다.
3400원대의 리플은 1623원까지 폭락했고 36만원대 솔라나도 18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이더리움도 500만원대에서 300만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충격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들 코인은 폭락 후 점진적으로 안정화되었으나, 단기적 거래심리 위축은 불가피해 보인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외국인 투자 동향

계엄령 사태는 외국인 투자 심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계엄은 해제 됐지만 국지전 우려도 커졌다.
이러한 한국 시장의 정치적 리스크가 증폭하며 원화 자산 매력도가 하락했다는 평가다.
그 여파로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정부는 무제한 유동성 공급과 같은 강력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발표하며 금융시장 충격 완화를 위해 애쓰는 형국이다.
기획재정부는 “한국은행과 금융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외환 및 채권시장 변동성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계엄 후유증은 계속된다.
4일 오후 국무위원 전원은 계엄령 사태와 관련해 사의를 표명했다.

비상계엄령 사태는 한국 경제에 짧지만 강렬한 혼란을 가져왔고, 이는 향후 중장기적 신뢰도 관리의 중대 과제를 남겼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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