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CJ대한통운 패키징혁신센터는 자체 개발한 ‘상품고정형 패키지’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국내 택배 물동량이 50억 건을 돌파하며 과도한 포장재로 인한 폐기물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불필요한 포장재를 줄이면서 물류 안전성을 유지하는 패키징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기존 택배 포장은 상자 내 남는 공간을 완충재로 채우는 방식이 주로 사용됐다.
특히 소형 상품은 빈 곳이 많아 과도한 완충재가 소비되고, 배송 중 상품 파손 위험도 컸다.
CJ대한통운이 개발한 상품고정형 패키지는 ‘리텐션 패키징’ 방식을 도입해 문제를 해결했다.
접착제 없이 골판지 패널과 필름을 결합한 무접착 구조로, 안정성과 재활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패키지는 3단 골판지 패널에 스트레치 필름을 끼우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골판지 패널의 양 날개에 다리를 배치해 하부에 2.5cm의 여백을 만들고, 외부 충격으로부터 상품을 보호한다.
이를 통해 기존 완충재 기반 포장 대비 파손 위험을 3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또한, 국가 공인 ‘KS T 5055’ 테스트와 3000회 이상의 낙하 시험, 100회 이상의 실제 배송 테스트를 통과해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완충재 사용을 없애 폐기물을 줄일 수 있으며, 골판지와 필름을 분리 배출하기 쉽도록 설계됐다.
향후 생분해성 필름(PHA) 적용도 계획 중이다.
CJ대한통운은 해당 기술로 지난달 ‘그린패키징 공모전’에서 특선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김정희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이번 상품고정형 패키지는 택배 포장 혁신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친환경 포장 기술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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