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글·사진 배우근 기자] 푸조 408의 소개는 도발적이다.
‘매혹의 언어(Language of Attraction)로 완성된 프리미엄 데일리카’라니~
실제 마주한 외관은 도로 어디서든 시선을 사로잡는다.
시승차를 몰고 도심을 다니는데,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들이 탄성을 지르며 엄지를 치켜든다.
푸조 408의 첫 느낌은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역의 이국적 풍미를 선사한다.
정면에서 바라본 차량의 부채꼴 그릴과 강렬하게 뻗어 내려오는 LED 주간주행등은 사자의 포효를 연상시킨다.
루프 라인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매끄러운 곡선은 쿠페형 SUV의 정체성을 확실히 드러냈고, 후면의 발톱 모양 LED 테일램프는 감탄을 자아낸다.
디자인만큼은 감각적이고 기능적이다.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가치를 중시하는 이들을 향해 충분히 질주할 매력을 뿜는다.
도어를 열고 실내에 들어서면 푸조 특유의 아이콕핏이 펼쳐진다.
컴팩트한 스티어링 휠과 운전석 위로 펼쳐지는 3D 디지털 클러스터는 마치 운전자와 차량이 하나가 된 듯한 몰입감을 준다.
센터페시아의 10인치 디스플레이와 직관적인 터치식 버튼은 깔끔하고, 앰비언트 라이트가 더해져 야간 주행 시 아늑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이다.
2열 공간은 휠베이스가 길어 다리 공간은 넉넉했지만, 낮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 때문에 머리 공간은 살짝 타이트하다.
하지만 이 점은 쿠페형 디자인의 매력으로 상쇄될 정도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으로 완성도가 높다.
트렁크는 536리터며, 2열 폴딩 시 최대 1611리터까지 확장가능하다.
푸조 408의 스티어링 휠을 잡는 순간부터 차량의 DNA가 전해진다.
핸들은 가볍고 민감하게 반응한다.
사이즈가 크지 않아 조향이 편하다.
다만 핸들을 조정해도 계기판을 가리는 단점이 있다.
가속페달은 부드러우면서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저속 주행에서도 충분히 경쾌한 느낌을 준다.
고속 주행하며 스포츠 모드를 활성화하니 반응이 더 즉각적으로 바뀌며 핸들은 묵직해진다.
엔진 마력수에 비해 터보의 힘이 고속에서도 준수한 응답성을 보인다.
1.2리터 퓨어테크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 131마력, 최대 토크는 23.5㎏.m를 발휘한다.
연비는 도심주행시 11.5㎞/l, 고속 주행 시 15.0㎞/l로 차이가 있다.
복합연비는 12.9㎞/l다.
전체적인 가감속은, 기존 푸조에 비해 날 선 느낌을 줄이고 조금은 마틀해졌다.
한국인의 운전 감성에는 더 편하게 다가온다.
국내 시장에는 알뤼르(Allure), GT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하며, 가격은 각각 4290만원, 4690만원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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