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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에…거주자 외화예금 두 달째 감소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4-12-16 12:00:00

환율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거주자 외화예금이 두 달째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1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984억3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5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포함한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 9월까지 기업들의 수출입 관련 달러 예금이 증가하면서 4개월 연속 늘었지만, 10월 들어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월 말 1319.6원에서 10월 말 1383.3원으로 치솟은 뒤 11월 말에도 1394.7원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원·엔 환율 또한 지난 10월 말 902.2원에서 11월 말 920.87원으로 크게 올랐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예금, 엔화예금이 전월 말 대비 각각 1억1000만달러, 4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유로화예금은 400억달러, 위안화예금은 3000억달러 줄었고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는 7000억달러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예금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비금융기업과 개인의 현물환 매도가 늘면서 감소했다"면서도 "다만 비은행금융기관의 달러화 예금 증가가 이를 상쇄해 소폭 감소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화예금은 원·엔 환율 상승 등에 따라 비금융기업과 개인의 현물환 매도가 증가하면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은 3억3000만달러, 개인예금은 2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은 28억6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외은지점은 23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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