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은 17일 삼성전자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아가 2025년 영업이익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7만7000원으로 낮췄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 감소한 76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0% 줄어든 8조2000억원으로 컨센서스(OP 9조5000억원)를 하회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 연구원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단기 실적 기여도가 여전히 낮은 상황에서 범용 수요 부진에 대한 가격 하락 영향이 크게 나타나는 구간"이라며 "파운드리 부문 내 비용 인식도 아직 지속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 중 일정 수준 비용 반영 이후 2025년은 적자폭 감소가 분명하게 보여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025년 영업이익을 38조7000억원(+13%)으로 직전 대비 하향했다. D램과 낸드의 연간 평균판매가격(ASP) 가정치를 하향 조정한 영향이다.
고 연구원은 "모바일, 디스플레이 등 부진한 세트 수요에 연동해 전반적 실적 동력이 약하다"라며 "향후 내년 하반기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효과 등 범용 제품 ASP 상승 여부에 따라 전 사업 부문의 실적 회복 탄력도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따라서 향후 유의미한 주가 반등은 경기에 대한 반등 시그널 확인과 함께 업황 회복 기대감 형성, 개별적인 고부가 제품(HBM3E/HBM4, QLC 기반 고용량 eSSD) 경쟁력이 확인될 때 가능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