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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 AI 발전의 최전선 국가, 한은도 적극투자"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4-12-17 09:47:28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나라를 전세계 인공지능(AI) 발전의 최전선에 있는 나라로 평가했다.
한은도 AI를 활용해 금융위기를 조기에 감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관련 투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17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AI, 금융, 중앙은행 : 기회, 도전과제 및 정책적 대응'을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한은과 국제결제은행(BIS), 금융위원회(FSC)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 총재는 "전세계적으로 급속도로 도입되고 있는 AI는 우리의 일상생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과 기회를 가지고 있다"며 "AI가 금융시장은 물론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은 AI의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갖춘 전세계에서 몇안되는 나라 중에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AI 반도체 개발에 있어 경쟁우위가 있고, 한국어를 기반으로한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다양한 AI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정학적 긴장과 글로벌 제조업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AI 기반 IT 서비스 수출은 한국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 역시 중앙은행 차원에서 경제예측 및 경제분석에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AI를 활용해 금융시장의 위험을 조기에 경보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AI 챗봇을 활용해 내부 규정과 관련된 문의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도 공개했다.
이 총재는 "AI투자에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불안감도 있지만 보다 나은 기회를 얻기 위해서 적극적인 AI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국내 AI 산업 발전을 위해 정책적인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전세계적으로 금융산업은 활발하고, 다양하게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국내 주요 은행, 보험, 금융투자 회사들은 고객관리, 자산관리, 상품판매, 사기거래 탐지 등 다양한 업무에서 AI의 활용을 테스트하고 있고 실제 서비스도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위가 국내 금융회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활용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한편,금융 AI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의 기조연설을 맡은 신현송 BIS 조사국장은 중앙은행이 AI 활용을 위한 대규모 데이터 확보를 위해 데이터 생산자이자 사용자, 전파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신 국장은 이날 'AI와 경제 : 중앙은행에 대한 시사점'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거시지표 단기예측이나 자금세탁 탐지 등 다양한 중앙은행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다"며 "중앙은행은 AI 활용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의 생산자, 사용자 전파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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