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주가가 약세다.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낮춰 잡으면서 매도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오전 10시19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80% 내린 5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3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내렸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단기 실적 기여도가 여전히 낮은 상황에서 범용 수요 부진에 대한 가격 하락 영향이 크게 나타나는 구간이고 파운드리 부문 내 비용 인식도 아직 지속되고 있다"며 "모바일, 디스플레이 등 부진한 세트 수요에 연동해 전반적 실적 동력이 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7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역사적 밴드 하단 수준은 맞지만 삼성전자가 강점을 가진 전통 수요처 부진이 심화하고 있고, 인공지능(AI) 시장에서 경쟁력이 새롭게 확인되는 부분도 없다"며 본격적인 주가 반등까지 시간이 다소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