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무제한적인 유동성 공급을 통해 금융·외환시장을 안정시키자는 것은 제가 강력하게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 긴급현안질의에 참석해 '비상계엄이 경제 정책 수립에 지장을 초래했냐'라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3일 비상계엄 당시 오후 11시에 만났을 때 1440원 선까지 환율이 올랐다"며 "그래서 유동성 공급을 여러 각도에서 걱정을 하고 해석을 해주고 계시는데, 시장에 신뢰를 주기 위해 우선적으로 외환시장을 안정시켜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결정) 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이번 사태로 우리나라의 신인도가 급격히 하락해 수출과 내수가 급격히 위축될 수 있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 그 영향을 봐야 한다"고 답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