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까지 글로벌 전략회의
트럼프 2기·中 반도체 추격 등
대내외 각종 현안에 머리 맞대
DS, HBM 부진 탈피 해법 도출
2025년 가장 얇은 갤럭시폰 준비
삼성전자가 내년 사업 구상을 집중 논의하는 글로벌 전략회의에 돌입했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회의에선 초격차 기술력 회복 방안과 더불어 탄핵 정국,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중국의 반도체·스마트폰 추격 등 각종 대외 변수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사흘간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이날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전사와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18일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 사업부가, 19일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회의를 한다.
 | | 사진=연합뉴스 |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사업 부문·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내년 사업 목표와 영업 전략 등을 세우는 자리다.
삼성전자 ‘투톱’인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이 각각 회의를 주관하고, 이재용 회장은 예년처럼 회의에 직접 참석하는 대신 추후 사업 전략을 보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MX사업부는 노태문 사업부장(사장)을 중심으로 갤럭시 S25 등 내년 상반기 라인업의 판매 전략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을 중심으로 삼성전자가 내년 2분기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얇은 슬림형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회의에선 이같이 프리미엄폰 리더십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중국 공세에 대응한 중저가 제품 판매 확대 전략 등도 검토할 전망이다.
TV와 가전사업의 경우 내년 초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선보일 신제품을 비롯해 제품별 운영 방안을 점검하고 국가별 맞춤 마케팅 전략에도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DS 부문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반도체 사업의 전반적인 부진을 반성하고 근원적 경쟁력 회복을 위한 다양한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 부회장과 전 부회장은 지난달 1일 창립 55주년 기념사에서 “임직원 모두가 사활을 걸고 본질인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한 치의 부족함 없는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은 삼성이 최근 부상한 국내외적 변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쇄신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준감위 정기회의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삼성의 위기 상황을 짚으며 “1993년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처럼 모든 것을 바꾸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제언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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