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8일 통신장비 관련주가 내년 대세 상승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는 5G Advanced(차세대 5G) 도입을 통해 6G를 준비하는 단계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고 중국 통신장비업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며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중국 5G 기지국 수는 400만개로 국내 대비 13배에 달하며 이미 상하이를 중심으로 5G Advanced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중국 견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통신 및 플랫폼 업체가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5G Advanced를 거친 후 6G로 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많은 투자가들이 굳이 5G Advanced를 거쳐서 6G로 진화할 필요가 있냐고 질문한다. 그런데 꼭 트래픽 증가 때문이 아니더라도 차세대 네트워크 도입은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네트워크가 진화해야 IT·플랫폼 등 연관 산업 육성이 이뤄지기 때문"이라며 "과거 5G 도입 당시에도 네트워크 진화에 대한 니즈가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사업자들이 살기 위해 결국 차세대 네트워크를 도입했고 발전된 네트워크는 후행적으로 연관산업의 육성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주가순자산비율(PBR) 수준을 고려하면 장기 투자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RFHIC, 쏠리드, 이노와이어리스 등 주요 통신장비 업체들의 PBR이 1배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라며 "통신장비 업종 평균 멀티플 하락에 따라 12개월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지만 하락 리스크가 낮기 때문에 매수 후 보유 전략을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