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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포럼 "두산밥캣, 밸류업 공시 B학점…개선 과제 수두룩"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4-12-18 11:16:42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18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두산밥캣에 대해 "나름 주주를 배려한 흔적이 보이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면서 B학점을 부여했다.
이사회에서 5차례에 걸쳐 밸류업 계획을 논의했다는 사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평균보다 낮은 배당성향, 주가 밸류에이션의 구조적 악화, 임원보상제도 개선, 이사회 업그레이드 등은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밸류업 계획에서 밝혔듯 인수합병(M&A) 중심의 성장을 추구한다면 차라리 "미국 시장에 상장하는 것이 낫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이날 낸 논평을 통해 "수익성 악화와 더불어 주가 밸류에이션이 구조적으로 낮아진 것 심각한 문제"라면서 "이를 정상화 시키기 위한 경영진과 이사회 노력이 절실하다"고 짚었다.


포럼은 그 예로 상장 후 2016~2017년에 주가수익비율(PER) 13~20배로 거래되던 주식이 낮은 주주환원 등 거버넌스 문제로 지난해와 올해 5~7배로 레벨 다운(Valuation de-rating) 됐다는 점을 꼬집었다.
아울러 현금흐름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대비기업가치배수(EV/EBITDA)도 2016~2017년 8~10배에서 최근 3~4배로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잉여현금흐름 창출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 간 평균 23%에 불과한, 극히 낮은 배당성향도 심각한 문제라고 봤다.
이남우 회장은 "이번 계획에서 다행히 주주환원율 개념 (2025~2027년 순이익의 40%), 최소 배당금 1600원 (4% 배당수익률), 특별 주주환원으로 금년말 2000억 자사주 매입소각 제시는

환영할 만하다"면서도 "회사는 40% 주주환원율이 국내 제조업종 대비 높다고 강조했지만 글로벌 스탠더드인 해외 동종업종 60-70% 대비 아직도 높일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포럼은 이사회가 향후 개선해야 할 3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임원보상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이 회장은 "스콧성철 박 대표이사 부회장 급여가 주가 하락 감안시 절대금액이나 다른 중역 대비 과도하고, 주주가치와 얼라인먼트 부족하다"고 꼬집으며 이번 기회에 주주가치와 연동된 장기보상체계를 검토하라고 제안했다.


박 부회장의 2023년 총급여 39억원은 두산밥캣 주가가 지난 1년간 12% 하락, 3년간 횡보, 상장 후 8년간 단지 연평균 2% 오른 점에 비하면 너무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


포럼은 CEO 및 임원 평가보상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려면 (주식보상 중심의) 장기성과급이 전체 급여의 50% 이상을 차지해야 하고, 총주주수익률 (Total shareholder return), 환율 영향을 배제한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인수합병(M&A) 효과를 배제한 본원 매출성장률 등을 반영해 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외국인 임원들의 경우 반기보고서의 임원 현황에 빠져있는데, 이들에 대한 보상도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산밥캣 홈페이지에는 총 12명의 임원들이 경영진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이 중 6명은 외국인이다.
그런데 이들에 대한 임원 보상 내역은 반기보고서에 기재돼 있지 않아 보수 지급이 사실상 '깜깜이'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포럼은 또 자본배치원칙도 구체적으로 밝힐 것을 권유했다.
이 회장은 " 밸류업 계획에서 제시한 것처럼 M&A 중심의 장기성장을 추구하면 두산밥캣은 미국 상장이 정답"이라며 "현재 이사회가 M&A딜을 모든 주주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밥캣이 미국에 상장하고 주가 밸류에이션을 높이면 (현금이아닌) 높은 주가를 무기로 기업인수합병을 주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포럼은 이사회를 독립적 인사 중심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와 분리하는 한편 집중투표제를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회장은 "7월 이후 두산그룹이 시도한 일련의 자본거래는 주주보호와 완전히 역행하는 조치들이었다"며 "회사가 주주권리 보호 및 주총운영 개선 방침에서 밝힌 것 같이 집중투표제를 실시하면 회사 장기발전에 도움이 되고 주주가치 높일 수 있는 독립이사들이 선출되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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