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약 연구개발 전문기업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강세다.
19일 오전 9시30분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공모가 대비 55.38% 오른 2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희망범위 1만6000~1만8000원 하단을 밑도는 1만3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국내 최초로 상장 전 신약허가에 성공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대한민국 신약37호 ‘자큐보정’을 통한 안정적인 매출과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바이오업체다. 자체 자금력을 통해 지속적인 신약 연구개발(R&D)을 이어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함으로써 기존 바이오 기업들과는 전혀 다른길을 걷고 있다.
주력 신약 '자큐보'를 통해 지난해 중화권 지역에서 계약금 200억원을 포함 1600억 원 규모의 대형 라이선스 아웃(L/O)을 성사시키며 우월한 기술력을 시장에 입증했다. 올해는 인도 및 멕시코, 남미 등 20개국과 추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해외 사업개발 역량도 확대하고 있다.
항암 분야에서는 합성치사 자세대 항암신약 후보인 임상 2상단계의 이중표적항암제 ‘네수파립’의 개발에 주력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네수파립은 췌장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의 적응증을 목표로 하며, 유방암, 전립선암, 비소세포폐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김존 대표는 "상장을 통해 국내 신약연구개발 기업의 새로운 지향점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이어 "공모가에 반영하지 않았던 항암신약에 대한 평가가치를 신규 주주 몫으로 남겨놓은 만큼 향후 주가 밸류업을 통해 돈버는 바이오의 차별성을 증명하도록 주주친화적인 회사로 함게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위식도질환 처방시장이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25.7%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자큐보정은 신약37호로 지정 올해 10월 1일부터 자큐보 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큐보정의 적응증 확대를 위해 위궤양 치료제 적응증에 대한 신약품목허가 최종승인을 내년 목표로 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정의 해외 기술이전 및 완제품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대만, 마카오, 홍콩 등 중화권을 비롯해 인도, 멕시코 등 글로벌 19개국에 대해 기술이전 계약을 완료했다. 미국, 유럽 등에 대해 추가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추진 중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암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파프(PARP)와 탄키라제(Tankyrase)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저해 표적 항암제 '네수파립'(JPI-547)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난소암과 유방암에 대한 치료 효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내년에는 췌장암 임상1b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2026년에는 자궁내막암의 중간 분석 결과 데이터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7년 1분기 중 기술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