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 지수는 2400선 초반대로 밀리며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한때 1480원대를 돌파하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다, 배당락일(배당 권리가 사라지는 날)을 맞은 종목들의 주가가 대거 하락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90포인트(1.02%) 내린 2404.7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10.21포인트(0.42%) 떨어진 2419.46으로 출발해 장중 한 때 2400선 대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개인이 2149억원어치를 홀로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48억원, 115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SK하이닉스(2.59%), 메리츠금융지주(2.53%), LG에너지솔루션(1.02%) 등이 올랐다.
반면 고려아연(-15.75%), 삼성생명(-3.28%), HD현대중공업(-2.85%), 현대모비스(-2.27%), 기아(-1.94%), 삼성물산(-1.53%), 셀트리온(-1.37%), 삼성화재(-1.35%), 현대차(-1.15%)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0.57%), 전기·전자(0.53%)가 올랐다.
금속(-6.86%), 비금속(-4.81%), 증권(-3.84%), 오락문화(-2.56%) 등 대부분 업종은 떨어졌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리스크, 원화 약세 심화, 배당락 이슈 등에 투심이 악화하며 1%대 약세 마감했다"며 "이날 오후 대통령 권한대행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증시를 압박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486원까지 올랐다.
배당락도 악재로 겹치며 이달 결산 고배당 주식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가 심화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다만 악재 요인들이 대부분 반영됐다는 인식과 더불어 불확실성 해소 시 분위기가 빠르게 반전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작용하며 낙폭 일부를 축소했고, 코스피는 2400선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9.67포인트(1.43%) 내린 665.97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1.34포인트(0.20%) 떨어진 674.30으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8억원, 125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159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HLB(6.52%), 클래시스(0.10%) 등이 올랐다.
반면 코오롱티슈진(-4.88%), 셀트리온제약(-4.75%), 리가켐바이오(-4.42%), 삼천당제약(-4.42%), 휴젤(-3.79%), 신성델타테크(-3.78%) 등은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