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주가 지수가 모두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AP.뉴시스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뉴욕증시 3대 주가 지수가 모두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연말 결산을 앞두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성 매물이 쏟아지면서 3대 지수의 하방압력을 키운 것으로 해석된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7%(333.59포인트) 낮아진 4만2992.21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1%(66.75포인트) 떨어진 5970.84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49%(298.33포인트) 급락한 1만9722.03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보면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임의 소비재와 기술, 통신 서비스가 1% 이상 떨어졌다. 부동산도 1% 가까이 떨어졌다.

주요 종목 중에선 테슬라의 주가가 4.95%,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2.09% 각각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1.73% 떨어지고 애플도 1.32% 하락했으며, 알파벳 Class A와 아마존닷컴도 각각 1.45%씩 떨어졌다. '매그니피센트 7(M7)' 종목들의 주가는 모두 밀렸다.

이날 이같은 하락세는 올해 높은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주가지수 상승을 이끈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주가에 영향을 줄 악재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연말을 맞아 연휴를 떠난 투자자가 많은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사의 발언이나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도 없었다.

이날 급락세로 올해 '산타 랠리'는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산타 랠리는 통상 미국 증시가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이듬해 1월 첫 2거래일까지 상승하는 현상을 나타낸다.

파르나서스인베스트먼츠의 토드 알스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미국은 논쟁적인 선거 주기와 이례적인 시장 역학을 경험한 뒤 집단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강력한 이익으로 마감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시장은 확대되고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존 히긴스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S&P500이 내년 7000 근처에서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며 "S&P500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은 내년에도 약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2025년 3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77%(0.56달러) 오른 73.41달러에 거래 중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25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8%(0.61달러) 오른 70.23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seonyeo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