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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뭔가 이상한데?” 남친에게 선물받은 ‘명품가방’의 불편한 진실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1-31 05:00:00
샤넬 모조품, 540억원 규모 전체 32%…버버리 117억, 루이뷔통 100억 順

직장인 김모(25) 씨는 1년째 교제중인 남자친구에게 최근 기념 선물을 받았다.
남자친구는 ‘특별한 것’을 준비했다며 김 씨에게 고급스러운 쇼핑백을 내밀었다.
쇼핑백 속에는 유명 명품 브랜드 가방이 들어 있었다.
그러던 중 한 명품 브랜드에 근무하는 친구를 만난 김 씨는 자랑스럽게 가방을 보여줬다.
하지만 친구의 반응은 의외였다.
혹시 모르니 감정받아 보라는 조언을 들었기 때문. 그는 찜찜한 마음에 명품 감정을 맡기는 곳을 찾아갔다.
그는 감정사로부터 "이건 정품이 아닌 모조품"이라는 말을 듣고 큰 충격에 빠졌다.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세관 당국에 적발된 소위 ‘짝퉁’ 수입품의 90%는 중국산 제품으로, 샤넬 브랜드 모조품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식재산권을 침해해 국경 단계에서 적발된 수입품 규모는 총 1705억 원으로, 79건이 적발됐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산 짝퉁 규모가 1539억 원으로 전체 지식재산권 침해 수입품 규모의 90.3%를 차지했다.
건수로도 전체 79건 중 61건(77.2%)이 중국산이었다.
그 외 국가별 적발 규모는 홍콩 67억 원(5건), 태국 54억 원(3건), 기타 국가 45억 원(10건)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로는 샤넬 모조품이 540억 원 규모로 전체의 32%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버버리 117억 원, 루이뷔통 100억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가방이 803억 원(2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의류 및 직물이 520억 원(39건), 시계류가 202억 원(8건) 적발됐다.

정품과 흡사한 디자인과 포장으로 소비자를 속인 뒤 ‘병행 수입 제품’이라고 광고하며 정가의 30~50% 수준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로 수입된 위조 상품이 최소 14만여 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걸이 등 피부와 직접 맞닿는 제품에서는 기준치의 최대 930배에 달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관세청은 최근 특송 화물과 수입품을 집중 단속해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물품 14만2930점을 적발했다.

품목별로는 의류가 5만7000개(40.2%)로 가장 많았으며, 문구류(2만3000개·16.4%)와 액세서리(2만 개·14.1%)가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산 제품이 62.3%를 차지하며 절반을 웃돌았고, 이어 홍콩(27.5%), 베트남(10.0%) 순이었다.

피부에 직접 접촉하는 83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25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과 카드뮴이 검출됐다.

루이뷔통·샤넬 등의 해외 명품 브랜드 짝퉁 귀걸이 24개 중 20개(83%)에서 중금속 카드뮴이 검출됐으며, 일부 제품의 카드뮴 함량은 기준치의 930배에 달했다.
샤넬 모조 브로치에서는 기준치의 153배에 달하는 납이 검출됐다.

납은 중추신경계, 소화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 물질이다.
카드뮴은 1912년 일본에서 발생한 이타이이타이병의 원인 물질로 알려져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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