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은 'PLUS K방산'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이 3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LUS K방산 ETF의 11일 종가 기준 순자산총액은 308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기준 기간별 성과는 연초 이후 35.11%, 최근 1개월 24.42%, 1년 109.79%를 기록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국방비 확대 및 방위비 지출 증가 추세가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유럽 국가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방위비 지출을 현행 국내총생산(GDP)의 2%에서 5% 수준으로 증액할 것을 요구했다.
국방비 증액에 힘입어 국내 방위산업 기업의 수출 확대 및 신규 수주 기대감도 계속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미 해군 함정 5~6척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수주 계획을 발표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미 해군 함정 2척의 MRO 사업을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들어 69.48% 올랐다.
최근 방한한 한노 페브쿠르 에스토니아 국방부 장관이 K9 자주포 추가도입을 검토한다고 밝히는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지속적인 추가 수주 가능성이 존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SNT다이내믹스 등 국내 주요 방위산업 기업의 호실적 발표도 'PLUS K방산'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세 배 가까이 증가한 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디펜스솔루션부문(방산부문)이 전체 매출 비중의 50%를 넘어섰다.
11일 기준 PLUS K방산 ETF의 보유종목은 한화오션(20.69%), 현대로템(20.59%),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01%), 한국항공우주(12.73%), LIG넥스원(10.70%) 등이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방위산업의 매출은 무기 수주와 납품뿐만 아니라 그 이후 최소 20~30년 이상 이어지는 MRO 매출의 안정성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K방산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시장 지위를 확대해 가면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매출 증가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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