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도 4대 금융 '연봉킹'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3-10 08:32:35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연봉킹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었다.
지난해에만 20억원이 넘는 보수를 수령했다.

10일 4대 금융지주가 공시한 '2024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 및 주주총회 안건 분석 보고서 등에 따르면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 고정보수 9억원에 성과보수 13억7200만원(단기 성과급 4억2600만원.장기성과급 9억4600만원), 기타보수 200만원 등을 합해 총 22억7400만원을 받았다.

이어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지난해 18억5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 중 성과보상액이 9억5000만원으로, 부회장 시절 받은 장기성과급을 포함한 규모다.
다음으로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 지난해 성과보수액 7억원을 포함해 총 15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우리금융지주는 임종룡 회장을 비롯해 사외이사를 포함한 등기임원에 16억60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임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7억1200만원을 수령했다.
임 회장이 받은 성과보상액은 2억80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23년 주요 금융지주 전·현직 회장 중에서는 2023년 11월 퇴임한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총 38억56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챙겼다.
이는 급여 8억2400만원과 상여 26억5700만원, 퇴직금 3억7500만원을 포함한 규모다.
현직 회장 중에서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22억53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해 1위를 차지했다.
장기성과 보상 성격의 성과연동 주식 2만454주도 받았다.
이어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상여금 9억5000만원에 급여 5억원 등 15억5500만원을 수령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6억5900만원과 장기성과 연동형 주식 2만982주를 받았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6억5200만원을 받았다.

한편 임직원들의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우리금융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금융지주 소속 115명은 평균 1억78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어 ▲신한금융(199명) 평균 1억6500만원 ▲ KB금융(150명) 1억6400만원 ▲하나금융(151명) 1억6000만원 순이다.

지난해 국내 주요 금융 그룹이 많게는 최대 5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가계 및 기업 대출이 늘면서 4대 금융지주의 이자 이익은 약 42조원까지 늘었다.
이에 힘입어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대인 16조원을 웃돌았다.
금융지주별로는 KB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5조782억원으로, 금융사 중 최초로 5조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신한지주가 4조5175억원 ▲하나지주가 3조7388억원 ▲우리지주가 3조8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순익을 모두 합한 규모는 16조4205억원으로, 전년(14조8908억원) 대비 10.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