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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홈플러스 다 막았다" 사상 첫 전업 카드사 결제중단‥금감원 예의주시(종합)

전업 카드사 6곳에 이어 롯데카드와 BC카드도 13일 홈플러스 상품권에 대한 결제를 중단했다.
홈플러스 같은 대형 유통 업체 상품권을 전업 카드사(신한·현대·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가 모두 끊은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가 일제히 대형 유통 업체 상품권 결제를 끊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같이 대형 유통 업체에 대해 전업 8개사 모두 상품권 결제를 중단한 것은 처음 발생한 일"이라고 말했다.


전업 카드사들은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 발생 이후 8~9일이 경과한 지난 12~13일 이틀간 상품권 카드 결제를 중단했다.
상품권을 계속 발행했다가 문제가 생기면 소비자 환불이 지연될 수 있는데, 빠르게 대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권은 결제 후 핀 번호(상품권 고유번호)가 채번(새 번호 부여)되면 환불하기 어렵다"며 "카드사들은 결제 승인을 중단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기관(홈플러스) 대상 구매전용카드 거래를 카드사가 끊은 것도 처음이다.
홈플러스는 거래처 물품 구매 대금을 신한·롯데·현대카드의 구매전용카드로 결제했다.
3개 카드사는 약관에 따라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첫날인 지난 4일 일제히 홈플러스의 모든 법인카드 거래를 끊었다.


업계 관계자는 "약관상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나면 구매전용카드 발급을 끊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면서도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여신전문금융사(카드사)나 전자금융사업자(간편견제 등)가 연루된 대형 금융사고는 2002년 가계 신용카드 대출 부실 사태(카드 사태), 지난해 티메프(티몬·위메프) 소비자 여행·숙박상품 미정산 사태, 2025년 홈플러스 사태 등이다.


이번 홈플러스 사태에서 카드사는 2002년 카드 사태(카드사), 지난해 티메프 사태(간편결제사)와 달리 보상 및 책임 의무를 지지 않는다.
카드사는 소액의 수수료만 받고 구매대금카드 융통만 했을 뿐 4000여억원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증권사가 누구에게 파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개입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구조적으로 카드사가 소비자를 상대로 '불완전판매'를 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카드사들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전날 "금융회사 검사는 불가피하다"고 발언한 것에 긴장하고 있다.


이 원장이 지목한 금융사는 홈플러스 채권을 판 증권사다.
금감원은 "홈플러스 회생 관련 의혹 및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후 4시 신영증권 및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홈플러스 전단채 투자자들이 "카드사도 홈플러스 전단채 판매 관련 책임이 있다"고 거세게 비판한 만큼 카드사들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홈플러스 전단채 개인 투자자들은 카드사들이 홈플러스 부실을 알고도 소비자를 기망한 것 아니냐고 주장한다.
투자자들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신한·롯데카드, 홈플러스, MBK파트너스가 짜고 친 판에 속았다"며 "특히 롯데카드 대주주는 홈플러스 소유주 MBK"라고 카드사들을 비판했다.


업계는 물론 금융 감독당국도 카드사들이 홈플러스 부실을 알고도 소비자들에게 신용공여, 매입확약 등을 보장하는 '불완전판매'를 했다는 사실을 검증하지 않는 이상 카드사까지 검사 대상에 넣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본다.


금감원 관계자는 "세부 계약 내용상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투자자들이 소송을 걸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카드사가 신용공여, 매입확약 등을 보장한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다"며 "감독 당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강조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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