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전 임원 급여를 20% 삭감하며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도 검토한다.
중국발 저가 철강 공세 속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등 위기가 고조되는 데 따른 조치다.
현대제철은 14일 비상경영 체제 돌입을 선언하면서 “지난 13일부로 전 임원의 급여를 20% 삭감하고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도 검토 중”이라며 “최근 국내외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 강도 높은 자구책 없이는 경영 개선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특단의 조치”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해외 출장도 최소화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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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현대제철은 국내 건설경기 악화에 따라 수요가 위축되자, 최근 포항 2공장 가동을 축소하고 이날까지 포항공장 기술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당진제철소 및 인천공장 전환 배치를 신청받고 있다.
중국·일본의 저가 철강재가 국내 시장 점유율을 잠식함에 따라 후판과 열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소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은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부터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했다.
게다가 현대제철은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노조와의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성과금 규모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노조는 최근까지 총파업과 부분·일시 파업 등을 이어왔다.
협상은 재개와 결렬을 반복하고 있다.
노조는 당진제철소에서 전날 오후 7시부터 20일까지 재차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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