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뉴스
경제뉴스 입니다.
  • 북마크 아이콘

홈플러스 전단채 변제 요구 빗발…김병주 회장, 또 국회 출석 요구받나


전단채 투자자, 국회 간담회서 채권 '사기발행' 의혹 제기
야당 의원, 김병주 MBK 회장에 국회 현안질의 출석 촉구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 긴급 간담회'에 참석한 홈플러스 유동화전단채 투자자 대표들이 발언하고 있다. /국회=우지수 기자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 긴급 간담회'에 참석한 홈플러스 유동화전단채 투자자 대표들이 발언하고 있다. /국회=우지수 기자

[더팩트|국회=우지수 기자] 홈플러스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유동화전단채)를 구매한 투자자들이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가 변제가 어려운 것을 알고도 채권을 판매했다며 사기 판매 의혹을 제시했다. 이에 야당 국회의원들은 현안질의 소환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출석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17일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 긴급 간담회'를 주관해 열었다. 간담회를 주최한 참석한 '홈플러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대책위)'는 증권사를 통해 홈플러스 유동화전단채를 구매한 투자자들이 모여 구성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책위를 비롯해 민병덕,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 등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참석했다.

전단채는 기업이 미래에 카드사로부터 받게 될 대금 등을 기초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홈플러스가 지난 4일 기업회생을 신청하자 이 회사 전단채를 구매한 투자자들은 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될 상황에 놓였다. 높은 이자율이 보장되지만 기업이 대금을 갚지 못하면 투자자가 손실을 떠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대책위는 홈플러스 유동화전단채의 구조와 문제점, 금액 규모에 대해 설명하고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 측에게 전단채를 변제해달라고 요구했다.

대책위 대표로 참석한 투자자들은 각각 중소기업 자금 담당, 노후자금 관리, 전세자금 운용 등 다양한 투자목적으로 유동화전단채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증권사가 투자 상품을 설명하면서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의 신뢰도를 강조하며 불안정성을 설명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대책위 측은 야당 의원들에게 "내일(18일) 예정된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을 미리 알고 전단채를 판매한 '사기' 혐의와 증권사의 '불완전 판매' 의혹을 다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신용등급 강등을 사전에 알고도 대규모의 채권을 발행한 정황은 사기발행, 투자자 기망으로 판단할 소지가 높다"며 "지난달 25일에 820억원 전단채를 발행하고 이달 4일에 기업회생신청을 했는데 이처럼 빠르게 진행된 기업회생 신청 및 결정은 충분한 시간 동안 법원과 회사간 사전 조율이 되었을 것으로 의심되며 이 또한 사기발행의 정황"이라고 설명했다.

야당 국회의원들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에게 오는 18일 오후 4시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하라고 촉구했다. /임영무 기자
야당 국회의원들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에게 오는 18일 오후 4시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하라고 촉구했다. /임영무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야당 의원들은 국회 출석 요구에 불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낸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18일 열리는 긴급 현안질의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 △강경모 홈플러스 입점협회 부회장 등 5명을 소환했다. 하지만 김병주 회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국회 측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김병주 회장은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야 한다"며 "회피하지 말고 구제 대책을 정확하게 이야기하라"고 말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병주 회장이 지난 16일 사재 출연으로 소상공인 채권 일부를 변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해당하는 채권의 범위를 제한했고 출연 규모도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며 "최소 2조원의 사재출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김 회장의 결정에 따라 사태 해결 여부가 결정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유동성전단채의 사기 판매 의혹이 제기되는 만큼 금융당국은 김 회장의 출국 금지 조치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홈플러스 측은 이날 입장문에서 "증권사가 발행한 유동화증권(ABSTB 포함) 투자자들은 직접적인 당사 채권자는 아니다"면서도 "최종 변제 책임은 당사에 있고 관련 증권사들과 협의해 회생절차에 따라 해당 채권들이 전액 변제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index@tf.co.kr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html>
�먮뵒��
HTML�몄쭛
誘몃━蹂닿린
짤방 사진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