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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한화시스템, 호주 조선사 인수 추진에 역대 최고가


장 초반 4만2500원 터치
미국발 특수선 사업 진출 의지 관측


18일 한화시스템은 전 거래일 대비 5.15% 상승한 4만850원에 거래 중이다. /더팩트 DB
18일 한화시스템은 전 거래일 대비 5.15% 상승한 4만850원에 거래 중이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한화시스템이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호주의 조선·방산업체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화그룹주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분 기준 한화시스템은 전 거래일(3만8850원)보다 5.15%(2000원) 오른 4만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4만2500원을 터치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간 한화오션(4.59%), 한화(3.84%), 한화3우B(3.27%) 등도 일제히 상승세다.

한화시스템을 비롯한 이들 한화 그룹주 전반의 강세는 한화그룹이 호주의 조선·방산업체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자회사인 'HAA No.1 PTY LTD'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각각 2027억원, 642억원 규모다. 이들은 증자 참여 목적을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는 한화그룹이 호주에 본사를 둔 조선·방산업체인 오스탈의 지분 매수에 사용될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오션은 지난해에도 이 회사 인수를 추진했다. 그러나 오스탈 경영진이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업계에서는 오스탈이 미국 앨라배마주에 조선소를 가지고 있어 이번 인수 추진이 한화그룹의 미국발 특수선 사업에 대한 진출 의지라고 분석하고 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AA No.1 PTY LTD는 주당 4.45AUD(호주달러)로 오스탈의 지분 9.9%를 취득할 계획"이라며 "오스탈 USA에 대한 지배권을 확보해, 한화오션의 미국 사업을 위한 시설 확장을 지원하는 투자라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iM증권은 오스탈의 최근(2023년 7월~2024년 6월) 매출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79.9%로 매우 크다며 "이 같은 외형 확장이 당장 그룹의 연결실적으로 반영되지는 않겠으나 한화그룹이 미국 함정 사업에 진심임을 충분히 보여주는 좋은 투자"라고 평가했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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