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6일 “지난달 발표한 '범부처 비상수출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우리 기업들의 관세 대응을 지원하고, 글로벌사우스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시장 다변화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날 열린 '수출지역담당관회의'에서 "미 신정부가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에 대한 관세 조치를 시행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상호관세 부과도 예정되어 있어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지역별 수출 상황 및 리스크 점검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누적 수출액은 101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대(對)미국 수출은 반도체(15억2000만달러)에서 증가했지만, 자동차(49억9000만달러)·일반기계(21억1000만달러) 수출이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4.3% 감소한 19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석유화학(29억1000만달러), 무선통신기기(12억 달러)에서 늘었지만, 반도체(61억 달러) 부진으로 8.0% 감소한 187억달러로 나타났다.
대(對)아세안 수출은 반도체(52억3000만달러)·석유제품(28억2000만달러) 증가에 힘입어 5.3% 늘어난 18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정 본부장은 "산업부 장·차관 방미를 통해 미국의 무역 조치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적극 설명하고, 앞으로도 관세·비관세 협의를 지속할 것"이라며 "미국의 조치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이어지는지 면밀히 점검하고, 수출시장 다변화를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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