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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억 적자 출발' 조용기號 한화푸드테크의 두 가지 과제


지난 1일 신임 대표이사 발탁…그룹 F&B 신사업 전문가
한화그룹 체제 아워홈과 신사업 협력, 수익성 회복 등 임무


한화푸드테크가 지난해 영업손실 110억원을 내면서 전년 대비 적자전환한 가운데 지난 1일 부임한 조용기 신임 대표이사(사진 좌측 상단)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은 서울시 영등포구 한화푸드테크 본사 /우지수 기자·한화푸드테크
한화푸드테크가 지난해 영업손실 110억원을 내면서 전년 대비 적자전환한 가운데 지난 1일 부임한 조용기 신임 대표이사(사진 좌측 상단)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은 서울시 영등포구 한화푸드테크 본사 /우지수 기자·한화푸드테크

[더팩트|우지수 기자] 김동선 한화그룹 3남의 신사업 회사 한화푸드테크가 지난해 1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낸 가운데 조용기 한화푸드테크 신임 대표이사의 어깨가 무거워질 전망이다. 김동선 부사장이 인수를 주도한 아워홈과 사업 시너지를 만들어야 하는 임무에 더해 수익성 개선 과제까지 떠안게 됐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자회사 한화푸드테크는 지난해 110억원 영업손실을 내면서 전년(2023년) 대비 수익성이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5% 감소한 1149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도 122억원을 내면서 1년새 적자로 돌아섰다.

한화푸드테크는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그룹 신사업으로 점찍은 푸드테크 회사다. 지난 2021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식음료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한 '더테이스터블'로 시작해 지난해 2월 사명을 한화푸드테크로 변경했다.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통해 인수를 추진하는 급식업체 아워홈에 푸드테크 사업을 연계할 계획으로 보인다. 아워홈 인수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A) 우리집에프엔비는 대표이사에 조준형 한화호텔 경영지원실장을 선임했다.

한화푸드테크는 지난 1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식음료 사업을 도맡아 온 조용기 전 F&B혁신실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주요 인사가 각각 우리집에프앤비, 한화푸드테크 수장에 앉은 셈이다. 조 신임 대표가 아워홈이 운영하는 식품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두 회사의 협업이 용이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내달 아워홈 지분 50.6% 인수를 마치면 한화푸드테크는 아워홈이 운영하는 단체급식·프랜차이즈 사업장에 푸드테크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다. 김 부사장이 주도하는 로봇 계열사 한화로보틱스가 최근 자체 개발한 조리 로봇을 휴게소에 실전 배치하는 등 푸드테크 활용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한화푸드테크가 아워홈 사업장에 신기술을 적용하는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는 업계 전망도 나온다.

한화푸드테크는 지난해 매출액 1149억원, 영업손실 110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시 한화푸드테크 R&D센터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는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가운데) 모습 /한화푸드테크
한화푸드테크는 지난해 매출액 1149억원, 영업손실 110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시 한화푸드테크 R&D센터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는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가운데) 모습 /한화푸드테크

이번 달부터 한화푸드테크 방향타를 잡은 조용기 대표는 아워홈·한화푸드테크 사업 연계 외에 실적 개선 임무도 맡게 됐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1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화푸드테크의 지난해 적자는 사명을 한화푸드테크로 변경한 뒤 연구개발(R&D)시설 마련, 연구진 확충 등 기술 투자를 본격 늘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존 매출을 내던 프랜차이즈 사업장 일부가 리뉴얼 작업에 돌입하며 매출액이 소폭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화푸드테크 지난해 판매관리비 지출은 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뛰었다.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급여 지출이 같은 기간 250%(52억원) 늘어난 72억원, 수도광열비 지출은 2023년 8600원에서 지난해 6400만원이 됐다. 지난해 5월 성남시 판교에 마련한 한화푸드테크R&D센터와 이곳에서 근무하는 연구진들의 연봉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운영하고 있던 업장들을 리뉴얼하면서 영업을 중단해 수익성이 떨어졌고 연구개발 인력을 뽑으면서 인건비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조 신임 대표가 지난해 투자를 바탕으로 올해 푸드테크 연구 성과와 수익성 회복을 모두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화푸드테크는 판교 R&D센터에서 △로봇 기술을 접목한 조리 자동화 솔루션 공급 △신규 브랜드 론칭 및 메뉴 개발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미국에서 시작한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 운영사 서브 오토메이션을 인수했고 로봇이 요리하는 음식점 '파스타엑스(PASTAX)' 매장을 한남동에 선보였다.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푸드테크 시장 선도 및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성남시에 통합 R&D센터를 중심으로 로봇 기술을 접목한 주방 자동화 솔루션 및 차세대 푸드테크 혁신 콘텐츠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용기 한화푸드테크 신임 대표는 1975년생으로 한양대학교 관광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플로리다 인터내셔널 유니버시티에서 호텔경영 석사를 마쳤다. 지난 2007년 한화그룹 공채로 입사한 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F&B컨텐츠팀장, 신사업팀장을 거쳐 2023년 더테이스터블에서 F&B신사업팀장과 F&B혁신실장 직무를 맡았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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