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구이 못 먹겠네?”…‘金값’ 고등어·오징어·갈치 가격에 서민들 한숨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3-27 05:00:00

어획량 감소, 수출 물량 줄고 국내 시장에서도 공급 부족
“고등어, 갈치, 오징어 등 대중성 어종 가격 상승 불가피”

고등어, 오징어, 갈치 등 대중성 어종의 생산량이 급감하며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어획량 감소로 인해 주요 생선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7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고등어 생산량은 5608t으로 전달보다 72.5% 감소했다.
이는 작년 대비 38.1%, 평년 대비 10.9% 줄어든 수치다.

생산량 감소로 인해 산지가격은 ㎏당 5937원으로 전달보다 28.4% 상승했으며, 도매가격도 한 달 새 6.7% 올랐다.
소비자가격(신선냉장)은 ㎏당 1만3620원으로, 작년 대비 23.3%, 평년 대비 21.8% 상승했다.

갈치 역시 생산량이 급감했다.
지난달 갈치 생산량은 917t으로 전달 대비 80% 감소했다.
작년과 평년 대비 각각 55.6%, 71.1% 줄었다.
이에 따라 산지가격은 ㎏당 2만420원으로 전달보다 32.7% 상승했다.
소비자가격도 ㎏당 2만3110원으로 9.0% 올랐다.

오징어 생산량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오징어 생산량은 194톤으로 1월보다 91% 줄었으며, 작년 같은 달보다 2.0%, 평년 대비 91.3% 감소한 수준이다.

생산량 감소로 인해 산지가격(신선냉장)은 ㎏당 8059원으로 전달 대비 18.3% 상승했다.
이는 작년과 평년 대비 각각 50.9%, 70.7% 급등한 것이다.
소비자가격도 작년 대비 10.7%, 평년 대비 36.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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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대중성 어종의 생산량 감소가 기상 악화로 인한 조업일 감소와 기후변화의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달 들어 어황이 개선되면서 생산량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어업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 어획량 조절 및 어장 보호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수산업계 한 관계자는 “기후 변화와 과잉 어획이 생산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바다의 온도 상승은 어류의 서식지와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쳐 고등어, 오징어, 갈치 등 주요 어종의 생산량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획량 감소로 인해 수출 물량이 줄고 국내 시장에서도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면서 어패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