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위기 속 변화와 혁신 골든타임
배터리, 주력 사업으로 성장시킬 것”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LG의 두 가지 기둥으로 컴플라이언스(준법) 경영과 신성장 동력 발굴을 꼽으며 이를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성장 둔화로 실적 부진을 겪는 배터리 사업에 대해선 “미래 국가 핵심 산업이자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구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 제6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봉석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이 대독한 영업보고서 서면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LG는 LG그룹의 지주회사다.
구 회장은 지난해 사업 환경에 대해 “글로벌 통상 마찰 및 지정학적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공급망 불안정, 고물가·고환율이 지속돼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한층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는 글로벌 국제 관계, 경제 환경의 변화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혁신 가속화 등으로 시대 질서의 거대한 축이 변하고 있다”며 “지금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의 골든타임”이라고 규정했다.
구 회장은 이에 “앞으로 LG는 오늘의 LG를 있게 한 두 개의 축을 보다 강화하고자 한다”며 컴플라이언스 경영과 신성장 동력 발굴을 강조했다.
그는 “컴플라이언스를 기업 성장과 발전의 핵심 인프라로 생각하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며, LG의 구성원 그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면서 “신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해 LG의 대표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고 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미래 분야에서 차별적 가치를 창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미래 성장 기반을 견고히 다지겠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특히 배터리 산업에 대해 “시장과 기술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공정 기술 등에서의 혁신 방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구 회장의 메시지에 대해 LG 관계자는 “새로운 시대 질서에 맞춰 기업들이 부응해야 할 시대적 요구가 달라지더라도,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성장 산업을 육성해 주주, 고객뿐 아니라 국가와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점은 변할 수 없다고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수 기자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