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백악관이 신규 자동차 관세 발표를 예고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27일 한국 증시는 탄핵정국 장기화, 미국발 관세 이슈 등으로 인해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71포인트(0.31%) 하락한 4만2454.79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64.45포인트(1.12%) 밀린 5712.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72.84포인트(2.04%) 빠진 1만7899.01을 기록했다.
백악관이 이날 오후 예정에 없던 자동차 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영향을 끼쳤다.
뉴욕증시 마감 전까지 자동차 관련주의 하락세가 컸다.
제너럴모터스(GM)는 3.12%, 스텔란티스는 3.55% 하락했다.
이와 함께 테슬라는 5.58% 밀렸다.
장 마감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미국에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지속적으로 트럼프발 관세 노이즈로 인해 등락을 거듭하며 높은 변동성 장세를 연출하는 흐름"이라며 "4월2일에 발표될 상호관세를 앞두고 최근과 같은 극심한 변동성 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시점에서는 조기에 미국 주식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기보다는 관망세를 유지하며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의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여 등을 비롯해 대통령 탄핵 정국 장기화 등이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대통령 탄핵 선고 기일이 4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탄핵 정국 장기화에 따른 국내 정치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은 원·달러 환율에도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증시는 트럼프의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발표, 엔비디아 등 미국 주요 반도체주 부진 등으로 인해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의 매물 출회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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