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의 관세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을 정면 돌파하면서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한화투자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현대차의 목표주가 31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22만2000원이었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차가 올해 1분기 매출 44조1160억원, 영업이익 3조55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 증가하며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판매량은 0.9% 감소하겠지만 내연기관 대비 판매 단가가 높은 전기차 비중이 늘어나면서 매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또한 원·달러 환율 1450원 수준으로 회사가 세운 사업계획 환율을 웃도는 추세가 지속되는 것도 매출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다.
다만 미국과 유럽 등 주력 시장 내 경쟁 심화에 따른 영업 인센티브 증가는 매출 확대의 제약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역대급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로 소폭(-0.2%) 감소할 것으로 봤다.
그럼에도 연초 추정치 대비 상회하는 수익성을 거둘 것으로 봤다.
알루미늄, 구리 등 비철금속 상승 추세에도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봤다.
지난해 말 147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로 판관비, 품질비용이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그 효과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관련 연구개발(R&D) 투자로 매출 대비 개발비 중이 0.4%포인트 오르면서 수익성이 다소 주춤할 수는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 부문에서도 선제적 대손충당금 설정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떨어진 8.0%로 내다봤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백악관에서 210억달러(약 31조원) 규모 현지 투자계획을 발표한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연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5% 관세 부과 등 대외 불확실성을 정면 돌파하며 해소했다는 평가다.
아이오닉5, 아이오닉9 등을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하는 한편 미국 내 팰리세이드 출시, 유럽 내 캐스퍼EV 판매 확대 등으로 물량 성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봤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달 2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GM, 웨이모 등 글로벌 업체들과 사업 협력 구체화 방안이 점진적으로 제시될 것"이라며 "이는 거시경제와 정책 불확실성으로 위축된 현대차 주가 상승 동력을 재점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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