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와라 마사키 일본 교토대 수리해석연구소 특임교수가 일본인 최초로 '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벨상을 수상한다.
27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은 노르웨이 과학·문학 아카데미가 26일(현지시간) 가시와라 교수를 올해 아벨상 수상자로 발표하며 "반세기 이상에 걸쳐 새로운 수학으로의 문을 열어 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카데미는 "누구도 상상하지 않았던 방법으로 놀랄 만한 정리(진리로 증명된 일반 명제)를 증명해 왔다"고 전했다.
가시와라 교수는 아카데미와의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다"며 "50년간의 연구가 인정받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5월 2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상금은 750만 크로네(약 10억4175만원)다.
아벨상은 노르웨이 수학자 닐스 헨리크 아벨의 이름을 딴 상으로 2003년부터 수상하고 있다.
수학자의 학문적 성과를 판단하기 때문에 향후 학문적 성취가 기대되는 40세 미만 수학자에게 주는 필즈상과 달리 수상자 연령대가 높은 편이다.
일본인이 아벨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시와라 교수는 1947년 혼슈 이바라키현에서 태어나 도쿄대를 졸업했다.
교토대와 나고야대에서 연구 활동을 해왔다.
닛케이는 가시와라 교수가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D가군'(D-module) 이론을 확립해 현대 수학 발전에 공헌했다고 설명했다.
가시와라 교수는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그는 한국 고등과학원(KIAS) 허준이수학난제연구소 KIAS 스칼라(Scholar)로도 재직하며 한국 수학자들과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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