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서울시 용역 보고서에 대형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한 서울 강동구 명일동 인근 지반이 연약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도시철도 9호선 4단계 연장사업 건설공사 지하 안전영향평가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발생 지점 인근은 지반이 연약하고 침하량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보고서는 시가 2021년 발주해 2023년 완성된 보고서로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에 따른 지반침하 위험성을 살피기 위해 만들어졌다.
보고서는 "(사고 지점 인근) 939 정거장 단층대 구간은 침하량이 비교적 커 이 구간에 대한 굴착공사를 하거나 가시설을 설치·해체 공사를 할 때 계측 결과에 유의해 안전한 시공이 되도록 정밀 시공이 필요하다"고 했다.
암석이 변형돼 연속성이 끊겼고 지반이 연약하니 터널 시공 등을 할 때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구조물 시공 시 콘크리트 양생기간을 충분히 확보해 강도를 충분하게 발현한 뒤 다음 단계 시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공 계획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도 자체적으로 이 일대를 싱크홀 위험이 가장 높은 5등급으로 분류하고 있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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