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뉴스
경제뉴스 입니다.
  • 북마크 아이콘

“순대 6조각에 2만5000원” 바가지 상술 논란…해결 방법은 없나?

주최 측 “28일 발생, 다음날 바로 시정 조치 취했다”
“직접 노점 운영한 게 아닌 공간만 마련해 줬을 뿐”
전문가들 “소비자 불만 해소 위해선 축제 준비 단계서
가격 책정, 물가 안정 등 철저하게 관리할 필요 있다”


최근 제주도 벚꽃 축제의 한 노점에서 판매된 순대볶음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순대가 고작 6조각뿐인 이 메뉴의 가격은 2만5000원이었다.

‘바가지 상술’ 논란에 주최 측은 “사태를 인지해 대회 기간 중 바로 시정했다”고 해명했다.

(좌) 2만5000원어치 순대볶음, (우) 4만원어치 고기. 스레드 캡처

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달 28~30일 사흘간 제주 전농로 일대에서 제18회 전농로 왕벚꽃 축제가 열렸다.
축제 현장을 찾은 한 주민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순대 6조각에 2만5000원, 오케이’라는 글과 함께 순대볶음 사진을 올렸다.

이에 주최 측은 “28일 발생한 일로, 다음날 시정 조치를 취했다”며 “일부 점포가 아닌 1곳에서만 바가지 논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직접 노점을 운영한 게 아니다”라며 “노점상들에게 위생 교육과 가격 표시제 등을 알려 줬고, 노점 질서 유지를 위해 공간을 마련해 준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축제 주최 측이 아무리 계도해도 음식 바가지를 씌우는 상인들을 걸러낼 수 없다는 점이다.

지난달 7~16일 전남 광양 매화마을 일원에서 열린 제24회 광양매화축제는 자동차, 일회용품, 바가지 요금이 없는 ‘3무(無) 축제’를 슬로건으로 내걸었지만 음식 바가지 요금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어묵 꼬치 1개에 5000원, 파전 1만5000원 등 제공 음식의 질에 비해 비싼 값을 받는 먹거리 부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일 최대 80만명이 찾는 지난해 서울 여의도 봄꽃 축제도 바가지 음식 등 불법행위 노점상이 횡행했다.
바가지 요금, 보행로 점유 등 과태료 처분 건수만 무려 124건에 달했다.

서울시 측은 “축제 장소에 노점 진입 자체를 막긴 어려워 사후 조처를 하고 있다”며 “과태료 부과 건도 모두 바가지 요금은 아니다”라고 했다.

지난 29일 오후 제주시 삼도일동 거리에 왕벚꽃 축제를 보기 위해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최근 바가지요금 등 불공정 상행위를 근절하는 ‘지역축제 물가안정 관리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축제 준비 단계부터 합리적인 가격이 책정될 수 있도록 축제 주관 부서와 긴밀히 협조하고 가격표 게시, 적정가액 책정 여부 등을 지자체와 협업해 집중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지역 축제에서 발생하는 바가지 요금 문제는 단순히 일부 상인의 잘못된 상행위로 끝나지 않는다”며 “축제 주최 측이 위생 교육과 가격 표시를 안내했다고 하지만, 이를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 상인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어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축제 준비 단계에서부터 가격 책정과 물가 안정에 대해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짤방 사진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