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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논란에 ‘증여 정공법’ 택한 한화… 경영 승계 마침표

김회장, 3형제에 지분 절반 증여
김동관 부회장에 4.86% 증여 등
세 아들 지분율 총합 42.67%로
“오해·논란 불식 본연사업 집중”
증여세 총 2218억원 규모 될 듯
삼형제간 계열 분리 작업도 속도
김 회장은 글로벌 사업 등 지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31일 자신의 ㈜한화 지분 절반을 세 아들에게 증여하며 경영권 승계를 완료했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국내 자본시장 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 결정 등으로 불거진 승계 논란을 ‘떳떳한 증여’로 정면 돌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022년 ‘현암 김종희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가 아들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승연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한화그룹 제공
㈜한화는 김 회장이 보유한 지분 22.65%의 절반인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김 회장은 첫째 김동관 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에 4.86%, 둘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셋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에 각각 3.23%씩 지분을 나눠줬다.

한화그룹은 이와 관련해 “김 회장은 지분 증여 이후에도 그룹 회장직을 유지하며 전문적인 경영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경영 자문 및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여 후 ㈜한화의 지분 구조는 김 회장 11.33%, 김동관 부회장 9.77%, 김동원 사장 5.37%, 김동선 부사장 5.37%가 된다.
여기에 삼 형제가 지분을 100%로 보유한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 22.16%를 더하면 삼 형제의 지분율 총합은 42.67%다.
이로써 김동관 부회장은 그룹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
실질 지분이 김 회장을 넘어서면서 ㈜한화 최대 주주에 등극해서다.

한화에너지 지분을 ㈜한화 지분으로 환산해 더하면 김동관 부회장이 20.85%로 김 회장(11.33%)보다 많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의 실질 지분은 각각 10.91%가 된다.

삼 형제간 계열 분리 작업도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 지분을 바탕으로 방산·조선·에너지 등의 계열사를, 김동원 사장은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한 금융을, 김동선 부사장은 유통·로보틱스·반도체 장비 사업을 맡는 식이다.
이른바 ‘느슨한 계열 분리’로, 곧 지주사가 될 ㈜한화 아래서 각자 경영하는 방식을 추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김 회장은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논란과 오해를 신속하게 해소하고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취지에서 이번 지분 증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대규모 해외 투자 등 글로벌 사업 전략을 과감하게 실행하겠다는 결정이라는 것이다.

이는 최근 한화에어로의 유상증자 추진, 그보다 앞서 이뤄진 한화오션 지분 매입 논란과 관련이 있다.
앞서 재계 일각에선 한화에어로가 그룹 내 흩어진 한화오션 지분 7.3%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1조3000억원을 삼 형제 회사인 한화에너지와 그 자회사 한화임팩트에 건네며 승계 자금을 마련해 줬고, 부족한 현금을 유상증자로 메우려 한다는 의혹이 일었다.

한화그룹은 이와 관련해 “이번 지분 증여로 승계가 완료되면서 시급하고 절실한 대규모 해외 투자 목적의 한화에어로 유상증자를 승계와 연결하는 억측과 왜곡은 불식될 것”이라며 “(한화에어로는) 유럽 방산 블록화, 선진국 경쟁 방산업체들의 견제 등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투자 실기는 곧 도태’라는 생존전략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화에어로의 한화오션 지분 인수에 대해선 “한화오션에 대한 지배력 강화로 방산·조선·해양 육해공 패키지 영업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라고 거듭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시장에서 제기됐던 ㈜한화와 한화에너지 합병을 통한 승계 물밑작업 가능성에 대해서도 “증여로 경영권 승계가 완료되면서 합병할 이유가 없어졌다”며 일축했다.

삼 형제가 이번 승계로 내야 할 증여세는 총 2218억원(3월4일∼31일 평균 종가 기준) 규모다.
삼 형제는 2006∼2007년 김 회장이 ㈜한화 지분 일부를 증여했을 때 1216억원의 증여세를 납부한 바 있다.
앞서 김 회장도 1981년 당시 역대 최대 수준인 277억원을 상속세로 냈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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