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호히 반격 조치” 맞불 대응
美 “70國서 상호관세 협상 요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불공정 무역’을 이유로 한국 등 60여개 국가에 부과하는 상호관세가 9일(현지시간) 발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미 맞불 관세를 예고한 중국에 50% 추가 관세 부과로 대응해 미·중 무역전쟁이 걷잡을 수 없는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반면 협상을 요청한 다른 나라와는 협상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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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
그것은 9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만약 격상한 관세 조치를 이행하면 중국은 단호히 반격 조치를 취해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맞대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서 미 증시 폭락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의식한 듯 “미국은 수십년 전에 했어야 할 일을 할 기회를 얻었다.
약해지지 말고, 멍청해지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관세 유예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
다만 그는 “우리를 이용했던 많은 국가는 이제 ‘제발 협상해 달라’(please, negotiate)라고 한다.
그들은 심하게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책사’로 알려진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6일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에서 “트럼프의 상호관세 원칙은 세계무역기구(WTO)가 실패한 일을 정확히 수행한다.
그것은 외국에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6월까지 협상으로 바쁠 것이라며 거의 70개국이 미국에 협상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한국도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8일부터 미국을 방문한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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