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소프트웨어 업체에 대해 관세 영향은 없지만 최근 글로벌 빅테크의 하락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나타날 수 있다고 9일 분석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관세 영향 제로지만 밸류에이션은 다른 문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미국발 상호 관세로 인한 직접적 영향은 NAVER, 카카오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기업 모두 없다"면서도 "최근 글로벌 빅테크의 하락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 과거 NAVER, 카카오는 한국 시장의 특수성, 확장성 반영해 글로벌 피어(Peer) 대비 높은 멀티플을 받았다"며 "2024년 이후 카카오는 본업 기반 재편 과정으로 여전히 높았으나 NAVER는 이익 성장과 함께 미국 빅테크 대비 소폭 낮게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빅테크들의 주가 하락은 소프트웨어 업체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국면에서 글로벌 빅테크들의 주가 하락, 밸류에이션 축소는 분명 부담"이라며 "상호 관세로 인한 무역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간접적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서비스 상품까지 담론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며 "미국 빅테크가 글로벌 패권을 쥐고 막대한 매출을 발생시키는 현 상황을 상호 관세가 반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되려 국가별 플랫폼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어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며 "국내 중심인 NAVER, 카카오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해소돼 인터넷 산업 전반의 반등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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