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CJ제일제당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7만원은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의 1분기 매출액을 성장한 7조 3461억원, 영업이익 3484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3% 감소한 수치다.
앞선 시장 전망치와 비교 했을 땐 각각 1.2%, 10.9% 하회한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식품 사업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소폭 감소하며 부진할 것"이라며 "쿠팡 거래 재개에도 불구하고 설 시점 차이와 외식 경기 부진으로 인해 소재 매출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국내 식품 사업 수익성 악화와 천재지변으로 인한 미주 디저트 생산 차질로 미주 사업 고정비가 증가했다는 점 또한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오 사업부 반사 수혜는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바이오 사업부 실적은 매출액 1조 288억원, 영업이익 759억원으로 추정했다.
강 연구원은 "EU의 반덤핑 규제와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내 생산시설을 보유한 CJ제일제당의 라이신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라면서 "다만 라이신 대비 수익성이 높은 트립토판의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전체 바이오 사업부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우호적인 기저효과와 트립토판 공급 물량 감소로 인한 업황 개선으로 바이오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미주 디저트 생산 재개와 고마진 국가향 매출액 증가로 인한 식품 사업부의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 또한 기대된다"면서 "향후 주가는 해외 식품 사업 실적 성장과 바이오 사업부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며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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