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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통상정책…국내 수출산업 변동성 ↑"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통상정책으로 인해 국내 수출산업의 변동성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9일 한국거래소에서 '2025 크레딧 세미나'를 열고 "미국 정책변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대미 투자 확대 등으로 재무부담 확대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의 수출 10대 품목 중에서 1위는 자동차, 2위는 컴퓨터부품, 3위는 자동차 부품 등이다.
나신평은 자동차 산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기준 현대차그룹의 대미 판매물량 170만대다.
이 중 수출물량 약 101만대가 관세부과 위험에 노출됐다는 것이다.
박세영 나신평 기업평가실장은 "단기적인 관세부담 불가피함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영업실적 저하될 전망"이라며 "미국 현지 공장 증설 등 210억 불 규모의 투자계획 발표함에 따라 재무부담 확대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생산능력 확대로 중장기적인 관세 영향은 완화 가능할 것"이며 "투자부담이 예상되지만 재무적 여력을 감안할 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차전지 산업은 올해 주요 배터리 셀 기업의 공장 가동이 예정돼 있어 관세 부과에 따른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전방산업인 전기차에 대한 관세부과로 수요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박세영 실장은 "미국 생산비중이 낮은 소재기업에 대한 관세부과 시 원가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의 경우 수출 비중이 낮지만 간접 수출까지 감안할 경우 부담이 높아진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미 반도체 수출은 153억불로 전체 10% 수준이지만 간접수출까지 감안하면 대미 의존도는 높은 수준"이라며 "미국의 상호 관세 도입으로 인한 IT 제품 수요 위축은 리스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 우선주의와 중국 공급과잉으로 인해 다수의 그룹이 실적 둔화 및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LG그룹에 대해서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신용위험 완화됐지만 석유화학 실적부진 장기화로 신용위험 확대되고 평가했다.
최재호 나신평 기업평가2실장은 "LG그룹은 불리한 업황 하에 있는 배터리, 석유화학, 디스플레이부문 비중이 50% 상회하고 있다"며 "석유화학 부문의 재무부담 증가와 이차전지에 대한 각국 정책 불확실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SK그룹에 대해서는 "석유화학에 이어 배터리 부문에 대한 신용위험이 증가 추세에 있다"면서도 "반도체 사업의 이익 창출 확대와 비주력 사업 매각 등을 감안하면 재무 부담 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에 대해서는 부정적 업황이 지속되고 있는 석유화학과 건설부문의 신용위험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최 실장은 "자산재평가로 재무구조 개선 불구, 현금창출력 대비 높은 차입금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2024년 이후 비핵심사업·자산 매각, 투자 축소·이연 등 그룹 차원의 재무개선 진행·자구노력 기반해 2025년 재무부담 소폭 완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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